서울교통공사, '보이는 안내방송' 28일부터 시행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앞으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객실 내 안내방송을 제대로 못 들었더라도 현재 위치, 다음 지하철역 등 관련 정보를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 들을 수 있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2호선 열차 내 모든 안내방송을 공사 공식 앱인 '또타지하철'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보이는 안내방송' 서비스를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안내방송의 음량과 품질, 열차 내 환경과 관계없이 승객들이 정확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서울교통공사] |
'보이는 안내방송'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위치기반 기술(비콘)을 활용한 것으로 '또타지하철' 앱에서 현재 위치, 진행 방향, 도착역, 혼잡도 등의 정보와 함께 제공된다. 특히 현재 위치와 도착역 정보는 '다른 앱 위에 표시' 설정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 중에도 별도의 팝업창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28일 2호선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7월경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 서울지하철 1~8호선 전 구간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기기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며 iOS 기기는 추후 전 구간 확대 시행 시 적용된다.
공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음성 형태로 전환한 지하철 안내 정보를 제공하고 청각장애인에게도 그래픽, 텍스트 등으로 시각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교통약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 관련 자세한 이용 방법은 서울교통공사 공식 유튜브 채널 내 영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백호 공사 사장은 "지난해 서울시 30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아이디어가 담긴 '외국인 관광 서비스'로 서울시 창의 행정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또 한 번 공사의 서비스 혁신 노력을 인정받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지속 발굴, 실현함으로써 편의성과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