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시장 규제 당국이 주식 파생상품 거래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중개기관이나 뮤추얼 펀드가 미등록 금융 인플루언서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는 복잡한 금융상품 거래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시장 조작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이와 같은 방안을 검토 중으로, 27일 SEBI 이사회에서 정식 논의될 예정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소식통은 "당국은 이번주 거래소·중개인·뮤추얼펀드 그룹을 구성하여 시장 조작 위험을 제거하고 개인 투자자를 파생상품 거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필요한 추가 변경 사항을 제안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달 초 공개된 토론 보고서에서 SEBI는 "주식 파생상품은 충분한 유동성과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필요로 한다"며 "(규제 강화는) 유동성이 부족한 주식과 관련된 파생상품을 걸러내기 위한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SEBI는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의 옵션거래 규모(명목가치)는 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907조 900억 달러(약 126경 40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주가지수옵션거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로이터는 앞서 이달 초 지금까지 주가지수옵션 거래를 규제하지 않았던 인도 당국이 일련의 기술적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개인 투자자의 증시 참여가 급증하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투자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유명인이 늘어난 가운데, 이들을 광고 등에 활용하는 기관이나 뮤추얼펀드 또한 늘어난 것이 배경이다.
한편 SEBI는 이사회에서 기업이 증권거래소에서 더욱 쉽게 퇴출할 수 있도록 상장 폐지 규정 개정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설치된 TV 스크린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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