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그의 후임으로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한 배성범 전 고검장(사법연수원 23기·61)이 법무법인 YK에 합류했다.
법무법인 YK는 24일 배 전 고검장을 형사총괄대표변호사로 영입하고 '형사총괄그룹'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배성범 법무법인 YK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YK] |
경남 창원 출신인 배 전 고검장은 마산고등학교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94년 부산지검 울산지청 검사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검사 시절 '강력통'으로 분류된 그는 대구지검 상주지청장, 부산지검 특수부장,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부산지검 2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17년 대검 강력부장을 맡으면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배 전 고검장은 이후 창원지검장, 광주지검장 등을 거친 뒤 2019년 중앙지검장이었던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되자 그의 후임으로 중앙지검장을 맡았으나 6개월 만에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성 영전 인사를 당했다.
그는 2021년 4월 윤 대통령의 후임 검찰총장 최종 4인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낙마한 뒤 같은 해 6월 검찰을 떠났다.
배 전 고검장은 광주지검장 시절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비난한 혐의로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다시 재판에 넘겼으며, 중앙지검장 시절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가족 비리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검사 시절 배 전 고검장은 강직한 성품으로 겸손하고 세밀하면서도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1년 후배이기도 하다.
배 전 고검장은 "최근 사법제도 변화와 변호사 수 증가로 재야 법조계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형사총괄대표변호사로서 본사무소와 분사무소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일반 형사사건과 기업 형사사건 전반에 변론 접근성과 퀄리티를 높여 YK의 위상과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YK 형사총괄그룹은 ▲경찰형사부 ▲마약·조직범죄형사부 ▲성·강력범죄형사부 ▲노동중대재해형사부 ▲송무부 등 기존 5개의 형사 관련 부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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