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최근 중남미 국가의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지원 정책을 통해 지역 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중남미 시장이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하비에르 곤잘레스 올라에체아 페루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6.10 choipix16@newspim.com |
12일 코트라가 발간한 '콜롬비아 및 중남미 주요국 스타트업 생태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등록 스타트업 수는 2022년 기준 1만5000여개사에 달한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와 각각 2577개사, 1645개사로 뒤를 이었다.
2021년 콜롬비아의 스타트업 수는 2010년 대비 353% 늘었다. 2020년 중남미 벤처 투자금 규모는 41억달러로 2016년 대비 7배 증가했다. 콜롬비아 벤처투자 규모는 2021년 기준 8억달러로, 2017년(6000만달러) 대비 12배 급증했다. 또 콜롬비아는 적극적인 정부 지원 정책 추진으로 향후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남미는 아시아, 북미, 유럽에 이은 한국의 4대 수출 시장으로 꼽힌다. 이 중 한국의 최대 중남미 교역국은 멕시코이며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페루를 포함한 5개국이 전체 수출 비중의 약 80%를 차지한다. 중남미에서는 핀테크와 헬스케어 산업이 유망 분야로 꼽힌다.
최근 중남미 시장은 콘텐츠, 오락, 패션, 외식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한류 열풍이 한국제품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코트라가 발간한 '2024 중남미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의 경우 OTT를 통한 한국 드라마 시청 인기로 멕시코 소비자의 한국 트렌드에 대한 접근성 또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멕시코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최근 10년간 10배나 증가했다.
중남미 시장은 K-뷰티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곳으로 뷰티 업계에서는 새로운 블루칩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남미 화장품 시장은 연간 평균 597억불(82조3263억원)규모로 전세계 화장품 시장의 13.4%를 차지한다. 가장 유망한 지역은 멕시코와 브라질이다.
한류 확산으로 중남미 내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뷰티 제품을 전용으로 취급하는 유통사 및 샵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빠르게 성장하는 현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중남미와 벤처·스타트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기부는 중기부 창업벤처 지원 사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으로 생태계 교류는 물론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중기부는 수출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의 중남미 현지 안착 지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 멕시코와 칠레에 한국 기업에게 입주 시설과 금융·투자·마케팅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운영 중이다. 콜롬비아에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설립한다. 현지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스타트업 육성 특화 프로그램과 전문인력 초청 연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지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미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남미는 한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중남미는 다수 국가들이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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