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 등이 10일 보도했다.
인도 총리 3연임은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모디 총리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드루파디 무르무 대통령의 주관 아래 "헌법에 진정한 충성을 다하겠다"며 선서했다.
모디 총리에 이어 71명의 장관이 취임 선서를 했다. 내각 장관 30명과 국무장관 36명, 독립 담당 국무장관 5명 등이 포함됐다고 민트(mint)는 전했다.
인도 총리실은 앞서 새 정부가 71명의 내각 장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이 중 11명은 인도국민당(BJP) 소속이 아닌 여권 연합 정당 소속이라고 밝혔다.
민트에 따르면, 새 내각에서 19명은 이전 정부 출신 인물로, 석유 및 천연가스, 주택 및 도시 문제, 철도, 통신 및 정보기술(IT) 부문을 담당했다.
한편 모디 3기 내각에서는 BJP 주도의 여권 연합 세력인 민족민주동맹(NDA) 파트너들의 비중이 커졌다. 단독 과반(272석) 확보에 실패한 BJP가 지지를 얻기 위해 동맹 세력 포용에 나선 결과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4월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7단계로 실시된 총선에서 BJP는 240석을 얻는 데 그치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BJP 주도의 NDA는 294석을 얻었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99석을, INC가 이끄는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는 232석을 차지했다.
새 정부가 구성된 뒤에는 정책 수립과 2025회계연도(2024년 4월 1일~2025년 3월 31일) 예산 편성 작업이 시작된다. BJP를 포함한 NDA가 약화함에 따라 정부의 주요 개혁 조치 중 일부가 더딘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민트는 "10년 간의 경험을 봤을 때 차세대 구조 개혁의 일부는 계속될 것이고, 복지 경제는 동맹 파트너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방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모디 정부가 재집권할 경우 토지·노동·자본·디지털 공공 인프라 등 면에서 새로운 구조 개혁을 추진하여 포용적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 정부는 출범 뒤 이 같은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어가겠지만 연정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개혁이 어느 정도의 속도를 띨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매체는 짚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9일 인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총리 취임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참석자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홍우리 특파원 = 2024.06.10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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