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8일 집권 3기를 여는 총리 취임식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모디 총리가 속한 인도국민당(BJP) 주도의 여권 연합 민족민주동맹(NDA)은 전날 새 연립정부의 지도자로 공식 지명했다.
라훌 간디의 중도 정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이끄는 야권 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의 예상 밖 선전으로 BJP가 단독 과반(272석)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선거 결과가 발표된 다음 날 모디의 동맹 파트너들은 뉴델리 관저에서 만나 모디를 지도자로 지명했으며, 총리 취임식이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모디 총리가 세 번째로 총리에 취임하면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임을 하는 총리가 된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BJP가 차지한 의석 수는 모디 총리의 당초 목표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모디 총리는 앞서 "BJP 370석, NDA 400석 차지"를 목표로 내세웠었다.
총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BJP는 24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9년 총선 때 확보한 303석보다 63석 적은 것으로, BJP가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BJP 주도의 NDA는 294석을 얻었다.
반면 제1야당인 INC는 의석수를 직전 총선 대비 47석 늘리며 99석을 확보했고, INC 주도의 INDIA는 232석을 차지했다. INC와 INDIA 의석 수 모두 직전 총선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인 BJP의 의석 수가 과반에 못 미치면서 모디 총리는 NDA 동맹 파트너들의 지지를 얻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한편 집권 3기를 열게 된 모디의 정책 운영 방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연정을 구성해야 하는 만큼 토지 및 노동 개혁 등 방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 총선 결과가 반드시 '개혁 마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재정위원회 아르빈드 파나가리야(Arvind Panagariya)는 현지 매체 더 이코노믹 타임즈에 기고한 사설에서 "의석 수는 줄어들었지만 필요한 개혁은 전적으로 실현가능하다"며 "지속적인 고속 성장을 실현하는 것은 향후 몇 년 간 '정부의 손'을 강화할 것"이라고 적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과반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정부가 설비투자 확대, 친기업 정책, 점진적인 재정 통합에 초점을 맞추면서 광범위한 정책이 연속성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도국민당(BJP) 본부에서 브이 포즈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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