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2024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대학인 동명대학교의 전호환 총장이 최근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에 UBRC(University Based Retirement Community)를 제안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전호환 총장은 최근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제24차 건축문화진흥분과위원회에서 '생존 위기 지방대학의 공공기여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학령인구감소 시기에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생존 위기 지방대학의 공공기여를 활성화하는 대안으로, UBRC를 제안했다. 대학과 함께하는 구도심 활성화와 대학유휴부지 활용방안 등도 같이 논의됐다.
내년부터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우리나라 1500만명 베이비부머의 은퇴에 발맞춰 대학이 가진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거시설을 확보하고 대학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우수교육시설을 연계하는 '시니어 리-스타트 공동체(Senior Re:Start Community)'를 제안한 것이다.
전호환 동명대학교 총장이 최근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제24차 건축문화진흥분과위원회에서 '생존 위기 지방대학의 공공기여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동명대학교] 2024.05.29 |
권영걸 건축문화진흥분과위원장은 "기존 시니어타운은 교외 전원타운형으로 개발되었지만 도심의 대학 유휴부지를 활용한 UBRC는 입주자가 대학캠퍼스를 생활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젊은 세대와의 교류 및 문화활동 공간으로 도심을 재생시키는 점에서 새로운 접근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대학과의 협력으로 도시재생 및 건전한 노인 생활형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굉장히 생산적인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UBRC의 원조격인 미국의 대학들은 30년 전부터 건강하고 지적 호기심이 많은 은퇴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평생교육 과정과 함께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대학 과정이나 더 나아가 대학원(석·박사) 과정을 밟고, 대학 내 각양각색의 동아리에 참여, 교수·재학생들과 새로운 스타트 업을 추진하기도 한다.
이러한 'OLD RUSH' 현상은 현재 소위 IVY 리그 4개 대학 등 100여 개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으며 앞으로 400여 개 대학으로 확산할 것으로 추정한다.
UBRC는 기존 시니어 하우징 개념과 달리 은퇴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함께 개개인의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바탕으로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하므로 미래 사회 인재인 재학생들의 성공을 돕고, 은퇴자들 스스로 성공적인 인생 3막을 개척함으로써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동명대학교와 조선대학교는 지난 3월 7일 국내 대형 로펌인 대륙아주와 더불어 포괄적인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 실행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운영될 UBRC는 '시니어 기숙형 대학(Senior Residential College)'을 통해 '교육 서비스, 생활 지원 서비스, 건강증진 서비스' 체계를 갖추어 대학 내 교수와 재학생의 적극적인 참여 아래 실행하게 된다.
SRC의 하이라이트인 창의·창안 경연대회는 젊은 청춘의 빛나는 아이디어와 교수들과 은퇴자들의 경험과 추진력을 함께 엮어 주어 눈앞에 다가온 100세 시대를 사는 가장 이상적인 길을 열도록 도와주는 길라잡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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