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삼형제를 키우는 슈퍼워킹맘 부부 해양경찰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해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에 근무하는 홍지은(41) 경사다.
홍지은 경사는 지난 2009년 해양경찰에 발을 들인 후 파출소, 함정 등에서 16년째 근무 중이며 홍 경사의 배우자는 홍 경사보다 1기수 후배인 황정호(41) 경위로 현재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근무 중이다.
동해해경 홍지은.황정호 부부 경찰 가족.[사지=동해해양경찰서] 2024.05.21 onemoregive@newspim.com |
부경대학교 해양경찰학과(前해양생산시스템공학과) 동기로 만나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졸업 후 4년의 만남 끝에 지난 2011년 화촉을 밝힌 후 슬하에 세 명(초6, 초3, 5세)의 형제를 둔 잉꼬부부다.
대학교 시절부터 해양경찰을 꿈꾸었던 홍 경사는 지난 2006년 해양경찰에 도전해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불굴의 의지로 심기일전해 이듬해 대한민국 해양경찰로 거듭났다.
대한민국 동해바다 지킴이로 거듭난 홍 경사는 남성 위주의 업무 특수성으로 한 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언제나 옆에서 지지해 주는 남편과 친정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포기와 낙담은 뒤로 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정순한 힘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홍 경사의 친정어머니는 딸이 해양경찰로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고 사회에서는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둘째가 태어났을 때 고향을 떠나 홍 경사와 함께 살면서 1년간 손자를 같이 돌봐 주기도 했다.
남편인 황 경위도 아내가 계속 해양경찰에서 경력단절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1년간 육아휴직을 내고 삼형제를 손수 돌보며 아내인 홍경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삼형제의 부모이기도 한 홍 경사 부부는 어린이집이 장기간 방학할 때, 학교 행사 참석, 삼형제만 집에 있을 때, 아이가 아플 때 등 맞벌이 부부로서 잘 챙겨주지 못해 제일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한다.
홍지은 경사와 황정호 경위.[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4.05.21 onemoregive@newspim.com |
특히 삼형제 중 둘째가 속마음이나 의사표현 등 자신의 성향을 잘 드러내지 않는 시기가 있었는데 그 당시 많이 힘들었지만 해양경찰 마음건강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잘 극복하면서 지금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회상했다.
"나에게 해양경찰이란 가족과 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홍 경사는 "해양경찰을 꿈꾸며 남편을 만났고 해양경찰 부부가 돼 삼형제 가족이 됐다"며 "앞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가족같은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국민과 함께하는 해양경찰의 모습을 그려냈다.
유충근 동해해경서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해양경찰도 맞벌이 해양경찰관들이 육아와 직장생활이 양립이 가능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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