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와 어도어가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가 방탄소년단에게까지 불똥이 튀자 팬덤 아미가 단체 행동에 나섰다.
아미는 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 시위를 위한 근조화환을 보냄과 동시에 중앙일보 지면 전면광고를 통해 성명문을 냈다.
팬들은 해당 광고를 통해 "하이브 내 경영 관련 내홍이 진행중인 가운데, 현 사태와 무관한 방탄소년단이 거짓 뉴스와 루머로 지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임에도 소속사로서 방관하고 있는 하이브를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2021.05.21 kilroy023@newspim.com |
이어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에 방탄소년단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플레이를 중지하라. 하이브의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과 음해에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와 진행 상황을 확실하게 공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아티스트 보호는 소속사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 소속사는 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지 않다"라며 "소속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은 통상적으로 계약 해지의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에 소속사의 즉각적인 의무 이행을 요구한다. 이상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팬 한 명 한 명이 모여 우리의 뜻을 알리고자 이와 같이 성명문 광고를 진행하게 됐음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아미의 분노는 성명문에 그치지 않았다. 하이브 사옥에 보낸 근조화환의 문구를 통해 '매니지먼트 본질은 어디로?' '구새간 대기업 빈 깡통 하이브', '필요할 땐 우리 BTS, 불리할 땐 총알받이', '쉴 새 없는 오너리크스, 방탄의 탈 하이브 기원'이라고 적으며 분노를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사옥 모습. 2022.06.15 yooksa@newspim.com |
최근 온라인상에는 방탄소년단이 2015년 음원 사재기 마케팅을 통해 이득을 봤다는 주장과 방탄소년단 포함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 활동이 사이비 단체로 추정되는 모 단체와 연관돼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해당 음원 사재기 의혹은 7년 전 한 차례 보도된 방탄소년단 편법 마케팅 논란 관련 판결문 전문이 뒤늦게 온라인상에 게재되며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사실이 아니다. 아티스트 권익 침해 사항들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빅히트뮤직 역시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지난 2일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사재기 마케팅·콘셉트 도용·단월드 연관설·사이비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 당사는 아티스트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악의적 루머 조성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별도의 법무법인을 선임해 엄중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린 바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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