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지능형 CCTV' vs SK쉴더스 '캡스 뷰가드 AI'
"계절·환경 영향 없어 안정적 기반"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국내 보안업계 '투톱' 에스원과 SK쉴더스가 지난해 준수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본격 도입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에스원, 97분기 연속 흑자…SK쉴더스, 2조 클럽 달성 코앞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에스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628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6326억2800만원) 대비 4.8%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87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625억8000만원) 대비 22% 감소했다. 에스원은 9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에스원 CI. [사진=에스원] |
에스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으로 ▲삼성전자 DS부문 통합 인력보안 용역 재계약 시점 차이 ▲국내외 프로젝트 매출 증가에 따른 초기투자비용 증가 ▲계약처 증가에 따른 인력 채용 증가 등을 꼽았다. 매출 미반영과 초기비용 증가 등의 일시적 영향으로 2분기부터는 다시 영업이익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기간 매출 2조6208억원, 영업이익 21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2%, 4.2% 증가한 수치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에스원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한 6941억원,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420억원을 기록했다.
SK쉴더스의 분기별 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1조8735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 '2조 클럽' 달성에 가까워졌다. 다만 영업이익은 464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8.1% 감소했다. 지난해 스웨덴 글로벌 투자회사 EQT 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인건비 등 일시적인 비용이 증가한게 이유다.
◆ 올해 공통 사업은 'AI CCTV'
에스원과 SK쉴더스는 안정적인 재무를 기반으로 올해 AI 기술을 도입한 신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먼저 에스원은 CCTV와 얼굴인식 리더기에 AI를 접목한 '지능형 CCTV' 기술을 본격 상용화한다. AI CCTV에 사람이 서있는 모습, 넘어지는 모습, 움직이는 모습 등을 학습시켜 단순 감시를 넘어 사물의 행동을 분석한다. 사람이 쓰러지거나 수상한 행동을 보일 경우 AI가 이를 인지해 알람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AI 얼굴인식 리더기를 통해 보안을 강화했다. 리더기에 얼굴을 등록하면 AI가 학습해 배경, 각도, 표정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얼굴인식 리더기보다 빠르고 정확한 인식 능력을 보인다.
SK쉴더스 CI. [사진=SK쉴더스] |
SK쉴더스는 AI 기반 지능형 CCTV 서비스 '캡스 뷰가드AI'를 바탕으로 물리보안 사업을 강화한다. 캡스 뷰가드AI는 카메라 자체에 AI 기술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 실시간 영상 보안과 빅데이터 기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전용 앱을 통해 ▲사람·차량 ▲영역지정 ▲침입·방문 ▲색상 ▲날짜·시간 등 다양한 검색 옵션으로 원하는 영상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에도 보안은 필수였기 때문에 계절적·환경적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기반을 다졌다"며 "보안업계가 지난해부터 AI 기술을 차츰 도입하고 있는데, 시장 반응이 좋은 만큼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