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가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종필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은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항만·물류산업의 트렌드 변화와 국가 물류 인프라 구축에 따른 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김종필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가운데)이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2024.04.23 |
물류기업들은 변화의 흐름 속 발빠른 대응을 위해 AI,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첨단 시설, 장비와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항만에도 적용되어 올해 4월에 개장한 부산항 신항 '서' 컨테이너부두(2-5단계)는 무인 원격 컨테이너크레인 및 자동이송장비를 도입해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운영되고 있고, '서' 컨테이너부두(2-6단계) 및 진해신항도 이와 같이 건설·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스마트 항만‧물류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할 것으로 판단하고 2022년부터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에는 각 분야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4개 분야로 나눠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스마트 메가포트(진해신항+부산항 신항 2-5단계, 2-6단계) 개항에 따라 스마트 항만을 운영·유지보수 할 수 있는 기능인력을 양성한다. 전문 교수진, 전문 시설을 보유한 기관에 민간위탁할 예정이며, 오는 6~7월에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생을 모집해 11월중에 교육을 마무리하고 취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맺은 창원시, 한국폴리텍Ⅶ대학,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의 산·학·관 업무협약에 따라 한국폴리텍Ⅶ대학생 약 3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의 물류 전문가 교육, 실무인턴십 과정을 거쳐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로써 창원 관내 대학에서 물류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하여 산‧학간 서로 상생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관내 대학 항만‧물류‧무역 관련 학과 교육 커리큘럼에 최신 물류 트렌드를 반영하고, 창원지역 대학의 우수 인재 배출을 유도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등 국가 인재 양성 공모사업에 관내 대학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관내 대학이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대학을 중심으로 인력양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국가 대규모 물류 인프라의 장기적 건설계획 및 단계적 운영계획에 따라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창원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올해 마스터플랜이 마련되면 2025년부터 중‧장기 연차별 교육계획에 따라 관련 기관 등과 연계한 교육사업 등이 더욱 구체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김종필 국장은 "우리 창원에서 스마트 물류에 대한 인력양성 체계를 잘 만든다면 세계물류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며 "서울 등 전국 각 지역에 취업을 연계하는 등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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