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에 연임제한 규정 없어...이재명이 통합 강화할 수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당대표 연임에 대해 "나쁜 카드는 아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우리 당헌에 의하면 연임제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당헌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나. 대선 1개월 전에 당대표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 외에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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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
그는 "민주당 175석 중 초선이 73명 정도 있다. 전례를 보면 민주당이 과반 다수당일 때가 17, 21대였는데 둘다 정권 교체에 실패했다"며 "그 당시는 여당이었지만 지금은 야당 다수당됐기에 책임이 더 무겁다. 그런 면에서 이 대표가 당내 통합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에서도 연임해도 나쁜 카드는 아니다"고 했다.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려는 차원에서 국정기조를 전환하려면 반드시 국회 다수당이 된 야당 대표를 만나야 한다"면서도 "대통령께서 빨리 제안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현재까지의 느낌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일단 야당과의 대화를 통해서 야당이 요구하는 바, 국민이 요구하는 바를 전달받고 그걸 반영해야 하지 않나"라며 "반영은 결국 인사다. 비서실장, 수석도 일부 교체헤야 할 것이다. 민심에 맞는 총리도 인선해야 할텐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인선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과연 이게 국정기조를 전환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그런 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대개 낙선인사들, 과거 친윤 인사들이 대부분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총선 때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윤석열 정부 총리 기용설에 대해서는 "대통령 스타일상 그렇게 임명하겠나"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그는 "만약 대통령께서 결심한다고 하면 저는 좋은 카드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분을 총리에 임명한다는 건 표면상으로는 거국내각이라고 평가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