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1일 인터넷매체 공동취재단 인터뷰
"박 후보 남편, 100여건 피해자 사건 저가로 수임해"
"박 후보 문제있다는 보도 없어"...두둔하기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인 이종근 전 검사장의 '전관예우 거액 수임' 등의 논란과 관련해 "논란이 된 액수(수임료)는 국민눈높이에 안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 대표는 이 전 검사장이 가해자보다 피해자 변호를 더 많이한 점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 인터넷매체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종근 변호사의 수임료가 전관예우인지를 세밀히 따지기 전에 국민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인터넷매체 공동취재단] |
조 대표는 "이종근 변호사가 맡은 사건 중 다단계 가해자를 주로 변호했다고 나오는데 제가 아는 바로는 100여건의 피해자 사건을 저가로 수임해 변론한 걸로 안다"며 "물론 가해자도 변론했다. 근데 피해자 변론을 훨씬 더 많이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이종근 변호사가 검사 시절 다단계 사기 범죄 관련해서 검찰 내에서 블랙벨트를 받은 전문가다. 그래서 가해자 측도, 피해자 측도 같이 대리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그건 같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도 이후 이 변호사가 가해자쪽 수임을 다 그만둔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는 최근 중앙선관위에 후보 재산공개를 하는 과정에서 10개월 만에 자산이 41억원 늘어 논란이 됐다. 박 후보는 배우자인 이 전 검사장이 지난해 변호사 개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임료, 상속 예정 부동산, 퇴직금 등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조 대표는 "박 후보가 문제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없다"며 박 후보를 두둔하기도 했다. 그는 "모 언론사에서 박 후보가 정신적 고통이 심한 상태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던데, 정신적 고통을 심하게 만든 사람은 당시 윤석열 정권"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정신과 치료 병명이 공개되는 게 정상인가. 불법이다. 병명도 허위라고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박 후보가 검찰에서 퇴직하기 직전인 최근 1년 9개월 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에 반박한 것이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는 단 한차례도 출근하지 않고 급여로 1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는 질병 휴직을 사용했으며, 정신과 치유가 그 이유였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마피아도 부인과 아이는 안건드린다'고 발언한 것을 인용하며 "가족을 치고 아이를 치는 건 마피아보다 못한 짓이다. 공격하려면 박 후보를 공격하라"고 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