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AI자동회의록 서비스 이달 말부터 시범 운영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AI가 회의분위기까지 표현해 회의록을 자동으로 작성해주고 이미지에서 원하는 문자를 추출해 보고서 작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업무지원 서비스가 행정현장에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와 자치단체 대상으로 AI 기반 자동회의록 기능과 문서 인식 기능 등을 갖춘 행정업무 효율화 서비스를 오는 22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AI 기반 자동회의록 제공 화면=행안부 제공2024.03.21 kboyu@newspim.com |
'AI 자동회의록' 서비스는 회의내용을 녹화·녹음한 파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자동 추출하고, 시간 순으로 참석자와 회의내용을 자동 정리해 회의록 형태로 제공한다.
이에 사용자는 회의 영상·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는 것 만으로도 회의내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영상회의 경우 별도 음성 추출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1시간 분량 회의 영상 또는 음성 파일을 보고서 형태로 제공하는 데까지는 약 5분 가량이 소요된다.
아울러 회의 분위기 등을 입체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주요 키워드의 발생 빈도, 참석자별 발언 비중, 회의 상황까지 시각화한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이뤄지는 영상회의는 연간 약 10만 건에 이른다. 일일이 회의 회의록을 작성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만큼 이번 서비스 통해 업무 부담은 덜고 생산성은 높일 것으로 보인다. AI 문서 인식 서비스는 사용자가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하면 이미지에 포함된 문자를 빠르게 인식해 문서 형태로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AI 기반 문서 인식 서비스도 도입된다. AI 딥러닝 기반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사용자가 이미지 파일 올리면 이미지에 포함된 문자를 빠르게 인식해 문서 형태로 제공한다. 또 PDF, JPEG 등 8종에 이르는 다양한 이미지 형태로부터 추출된 문자는 99% 이상의 높은 인식률을 보인다.
A4 100장 분량 PDF 문서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초 정도다. 변환된 원문을 기초로 주요 키워드 및 빈도, 키워드 연관도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고 이미지에 포함된 표를 인식해 엑셀 파일로 변환하는 기능도 있다.
이를 통해 행안부는 인쇄물 형태의 자료집을 일일이 타이핑하는 단순 업무 행태를 줄여나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을 통해 3월 말부터 모든 중앙부처,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자동회의록과 문서인식 서비스는 행정이 꼭 필요한 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행정 혁신사례"라며 "AI와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행정내부를 혁신, 단순 반복적인 업무 부담은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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