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선관위, 목포서에 수사자료 통보
목포서, 참고인 조사 등 수사 착수
[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경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 예비후보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전남 목포경찰서는 최근 목포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사정보 자료를 제공받아 전 목포시축구협회 상임부회장 정모 씨에 대해 소환 통보했다.
지난 5일 <뉴스핌 단독 보도> 이후 김원이 예비후보와 함께 고발된 이들은 박효상 목포시의회 의원과 정모 씨 등 모두 3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목포시 대양산단 인근 한 음식점에서 특정 고교 출신 축구회원과 원산동 조기축구회 모임 행사에 참석해 김 예비후보를 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
박효상 시의원은 조기축구 회원과 일반 시민 1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김원이 만세삼창'을 주도해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고발됐다.
이날 모임 참석 인원은 1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식대 비용은 1인 기준 9000원으로 향응 제공이란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결재 당사자가 누구인지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
당시 모임에 참석한 일반 시민 대부분은 식사만 하고 가라는 연락을 받고 참석해 식대 비용은 일체 계산하지 않았다고 전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만세삼창'에 대한 기억은 "전혀 안 난다. 행사 초반 인사만 하고 빠져나왔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렇지만 당시 행사장 영상에는 '김원이 만세'를 외치는 소리로 뒤덮였고, 김 예비후보는 환한 표정을 짓고 있어 '기억에 안 난다'는 말은 의도적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도 특정 고교 출신 축구회원 40여 명이 소통하는 단체 카톡방에 김 예비후보와 식사여부를 묻는 메시지가 드러나 당시 행사가 상당히 기획되고 의도된 모임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원이 예비후보는 당시 모임은 원산동 조기축구회원 전체 가족 행사여서 누구나 참석해 인사할 수 있는 열린 행사였기에 공직선거법상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날 모임은 특정 고교 출신 축구회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더욱이 축구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다수의 일반 시민들도 참석해 원산동 조기축구회원 모임이라고 특정해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여론의 시각이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