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지역구는 좀더 협의해 발표
"민주당, 검찰 정권 견제하고 심판하기 어려워"
"민주당 정신 되찾아야...신당 결성한 이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광주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한 제가 광주에 돌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지역구는 좀 더 협의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료대란, 선거구 획정-쌍특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2.29 leehs@newspim.com |
이 공동대표는 "이런 보고를 어제 여러분께 드리려 했다. 그러나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산을 위해 다른 일을 먼저 하려다 하루를 늦추게 됐다"며 운을 뗐다. 이 공동대표는 전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회동하며 기자회견을 연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민주당을 탈당 후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밝히면서 탈당설을 일축했다.
이 공동대표는 "먼저 광주전남의 많은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 일하는 과정에서 완벽주의자인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을 거듭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실패해 상심하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 특히 제가 민주당을 나와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것이 몹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무능하고 해이한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도덕적, 법적 문제로 정권 견제도, 정권 심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죄지은 사람이 검사 앞에서 당당할 수 없듯이, 민주당이 검찰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제가 관찰하고 경험한 민주당 40년 역사에서 당내 권력의 이런 횡포는 처음이다. 심한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이제까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권 견제도, 정권 심판도, 정권 교체도 모두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신당 새로운미래를 결성한 이유가 그것"이라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멀지 않은 시기에 광주시민 여러분이 사랑하셨던 진짜민주당의 정신과 문화를 되살리겠다.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지키고 시대에 맞게 성숙시키겠다"며 "광주와 호남의 미래를 위해 큰 정치인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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