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을 본격화하면서 19~20일간 의대생 총 8753명이 휴학계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요건 충족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휴학이 승인된 것은 아닌 것을 분명히 했다.
21일 교육부는 20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총 27개 의대에서 7620명이 새로 휴학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일 7개 의과대학 의대생 1133명이 휴학을 신청한 것과 비교했을 때 대거 늘어난 수치다. 이틀간 누적 휴학 신청 인원만 총 8753명으로, 전국 의대생 약 2만 명 중 43.8%가 휴학계를 제출했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20일 동맹 휴학에 들어간다고 알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집단사직에 나선 전공의들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총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02.20 mironj19@newspim.com |
교육부는 "이 중 중복 집계가 일부 있을 수 있다"며 "휴학을 신청한 뒤 19일 오후 6시 이후 취소했다가, 20일 동맹휴학에 맞춰 신청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휴학을 신청한 학생 중 휴학이 승인된 학생은 총 6개교 중 30명에 불과하다. 휴학 사유는 군 휴학 9명, 유급·미수료 19명, 사회 경험 1명, 건강 1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학칙에 근거해 요건과 절차에 따라 진행된 허가"라며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19일 휴학이 허가된 4명은 군 휴학(2명), 개인 사정 휴학(2명)이었다. 이들까지 합하면 이틀간 총 34명이 휴학을 승인받았다.
이날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학교의 구체적인 이름과, 각 휴학 신청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이화여대, 동국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조선대 의과대학 등에서 집단 휴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업 거부는 3개교에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해당 학교에서 학생 면담, 학생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 학사 운영 노력을 지속 중"이라며 "교육부는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해서 각 대학이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