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와 인터뷰 "포기 않는 정신 한국에 불어넣어"
헤어초크 코치 "손흥민-이강인 갈등으로 공든탑 무너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경질 당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그의 오른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가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국내 축구팬의 공분을 샀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돌아보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한국 대표팀에 불어 넣었다"고 자화자찬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헤어초크(오른쪽) 코치. [사진 = KFA] |
클린스만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호주와 8강전은 드라마였다"며 "경기 측면에서 봤을 때 아시안컵은 성공적인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헤어초크 수석코치 역시 엉뚱한 궤변을 늘어놓았다.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 자이퉁 기고를 통해 "감정적인 싸움이 팀에 영향을 끼쳤다. 손흥민과 이강인이라는 톱스타들이 세대 갈등을 벌일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식당과 같은 훈련장이 아닌 곳에서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불과 몇 분 만에 우리가 몇 달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한국의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를 선수들 탓으로 돌렸다.
이어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 나와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계속 좋은 일을 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스포츠 측면에서 목표를 달성해 북중미 월드컵까지 갈 수 있었다"며 "정몽규 협회장도 우리를 계속 지지해줬으나 거센 압박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