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구타 흔적...현지 경찰 수사중
주 짐바브웨대사관 영사 말라위 급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거주하던 60대 한국인 여성이 집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피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중이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7일 말라위에 체류중인 피해자가 수도인 릴롱궤에서 집 근처를 산책하다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당시 피해자에게서는 심한 구타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건과 관련, "말라위 수사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짐바브웨 주재 한국 대사가 사건 발생 이후 말라위를 찾아 외교장관과 내무장관 등 고위 인사들을 면담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위는 1965년 한국과 외교관계를 맺은 수교국이지만 현재 한국 공관이 없어 짐바브웨 주재 한국대사관이 업무를 겸임하고 있다. 주 짐바브웨 대사관은 담당 영사를 말라위로 급파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망자의 신상과 관련된 사항은 개인정보여서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현지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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