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사업 착수
R&D 4개 과제 추진…올해 총 34억 지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글로벌 섬유산업의 '친환경 전환' 흐름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의 비건레더 기술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친환경 섬유 소재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유럽연합(EU) 등 선도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글로벌 섬유 수요기업들이 친환경 전환 선언에 나서면서 섬유산업 전반에 변화 흐름이 일어났다. 이는 우리 섬유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연구·개발 과제 및 지원 내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2.13 rang@newspim.com |
국내 섬유업계는 이런 위기 국면을 돌파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친환경 전환을 꼽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산·학·연 논의체인 '섬유산업의 지속가능 순환경제 포럼'을 발족하는 등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글로벌 섬유산업의 순환경제 전환 흐름에 우리 기업들이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사업은 기술 개발·기반 구축 R&D 각 2건으로 나뉜다. 기술 개발에는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용 비건레도 제조기술 개발(98억원) ▲버섯 부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소비재용 비건레도 제조기술 개발(88억원), 기반 구축에는 ▲비건섬유 소재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50억원) ▲비건레더 제품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50억원) 등의 과제가 포함됐다.
산업부는 올해 4개 과제에 국비 34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지방비·민자 등을 포함해 총 48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상세한 공고 내용은 산업부 홈페이지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달 19일에는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사업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등은 다음달 14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급 패션제품과 자동채 내장재 등 확대되고 있는 비건레더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적기 진입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섬유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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