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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트랜스 휴머니즘의 길목에서

기사입력 : 2024년02월05일 08:44

최종수정 : 2024년02월05일 10:08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스티븐 호킹이 타이피스트나 경매인만큼 빠르게 의사소통 할 수 있었다면?

사람의 뇌에 칩을 심어 장애와 질병을 극복하는 SF영화 같은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 X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1월 29일 소셜미디어 X에 자신이 세운 의학스타트업 '뉴럴링크'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임플란트)를 이식받은 첫번째 환자가 잘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올렸다. 지난 해 5월 미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간 임상시험을 허가 받은 지 8개월만이다.

BCI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는 인간의 뇌파를 감지하고 해석하여 컴퓨터나 외부 장치와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사용자의 특정 뇌파를 컴퓨터가 분석해 해당명령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환자의 생각을 키보드를 통해 문장으로 옮기거나 사지마비환자의 보행을 돕는다.

BCI 기술은 크게 침습형과 비침습형으로 나뉜다. 침습형 BCI는 뇌에 전극을 삽입하여 뉴런(신경세포)의 스파이크 신호를 직접 감지하고 무선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뇌신호 감지의 정확성은 높지만, 수술이 필요하고 안전성 우려가 있다. 반면 비침습형 BCI는 신체에 부착되는 센서를 사용해 머리 바깥에서 뇌신호를 읽어내는 방식이다. 침습형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수술이 필요 없어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비침습형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뉴럴링크의 칩 이식은 침습형이지만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극을 뇌에 직접 꽂는 방식 대신 동전 크기의 칩에 연결된 가느다란 1024개의 전극실을 특수로봇을 이용해 뇌표면에 재봉틀처럼 박는 방식으로 뇌손상을 줄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전극실의 유연도에 따라 뇌손상 위험도를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머스크의 뉴럴링크 관련 발표 8시간 후, 중국 칭화대 연구진도 무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임플란트 '신경전자 기회(NEO)'의 임상 성과를 발표했다. 14년 전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환자가 NEO를 이식한 후 3개월간 재활 치료를 통해 의수로 물병을 잡고 혼자 먹고 마실 수 있게 된 영상을 공개한 연구진은 NEO는 동전 두개 만한 크기의 칩을 두개골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뉴럴링크의 칩보다 세균 침투와 환자 발작이 적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BCI는 지난해부터 AI 기술과 만나 빠르게 발전 중이다. 성공 사례가 잇따르며 미래 유망 분야로 떠올랐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BCI 시장은 2022년 21억3천만 달러 수준이지만 매년 16.7%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32년에는 94억4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BCI를 연구 중인 기업도 여럿 있다. 2012년 설립된 싱크론은 뉴럴링크의 대표적인 경쟁사다. 싱크론은 두개골을 뚫고 칩을 이식하는 뉴럴링크와는 다른, 목을 최소한으로 절개해 스턴트를 혈관을 통해 주입하는 방식을 연구 중이다. 주입된 스텐트에 전기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전국을 부착해 뇌에서 나오는 신호를 읽어 들이는데 자체 발표 논문에 따르면 첫 번째 시험 환자에게 이식한 장치가 부작용 없이 12개월 동안 신호 품질이나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인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뉴럴링크 보다 앞서 인간 이식 허가를 받은 싱크론은 현재 광범위한 상용화 승인을 위한 실험 진행 단계에 있다.

2004년부터 BCI 이식을 실험해온 선두주자 블랙록 뉴로테크도 있다. 신경 장애환자 치료가 주목표인 블랙록 뉴로테크는 뇌졸중으로 의사소통이 힘든 사람을 보조하는 인공 언어장치를 개발했고 현재 사람의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 '유타 어레이'를 개발 중이다.

뉴럴링크 로고[사진=로이터]

BCI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안전성과 윤리성 논란이 만만치 않다. 

일론 머스크는 이식에 성공하면 "머리를 상당 부분 스마트워치로 교체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25센트 동전크기의 칩이 뇌에서 읽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이며 시간이 지나 실 모양의 전극 주변에 뇌세포가 자라나면 교신 신호가 저하되는 만큼 얼마나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실험 경과와 결과를 살필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동물 실험 과정상의 윤리적 문제도 있다. 동물보호단체 와이어드에 의하면 2016년 이래 동물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실험을 해온 뉴럴링크는 실험 원숭이의 21%가 뇌 부종, 마비, 자해행동 등으로 안락사 되었다고 주장했고 로이터통신도 뉴럴링크 실험으로 죽은 양과 돼지, 원숭이 등 동물이 총 1천500마리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럴링크의 실험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개자료에 의하면 뉴럴링크는 올해 11명의 환자에게 뇌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27명, 79명에게 같은 시술을 시행할 예정이며 시술 규모는 2027년에는 499명, 2030년에는 2만2204명에 달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 설립 직전인 2016년 6월에 한 IT 행사에서 "AI가 인간보다 똑똑해지면 인간이 판단권을 AI에게 뺏겨 결국 인간이 AI의 애완동물이 될 것"이라며 그는 임플란트 같은 장치를 "인간의 뇌에 삽입해 두뇌를 강화하고 AI의 발전 속도를 따라간다면 AI에게 지배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022년 3월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는 뉴럴링크의 기술을 이용하면 언젠가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억을 가상공간에 저장하고 이를 자유롭게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디지털 영생 개념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BCI기술을 통한 장애나 질병 극복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지만 기억을 다운 받거나 뇌자극을 통해 인간 기능을 향상하는 트랜스 휴머니즘(로봇과 인간의 결합)이 궁극적인 목표인 뉴럴링크.

그 거침없는 행보를 보며 문득 맨해튼 프로젝트(미국이 주도하고 영국, 캐나다 등 대표과학자들이 참여한 핵개발 프로젝트)의 일원이었던 과학자 존 폰 노이만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은 역사를 바꿀 수 있을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진 괴물이다. 하지만 군사적 이유뿐 아니라 과학자의 입장에서 아무리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할지라도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 하지 않는 것은 비윤리적일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생각보다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자문해 봐야 할 시기가 빨리 온 듯싶다. 질병으로 인해 몸에 갇히는 상황에 처한다면 나는 뇌에 칩을 심어 극복하려 할 것인가? 지금 보다 월등한 인지와 기억력, 체력을 가질 수 있다면 기꺼이 기계와 결합할 것인가? 기계와 결합한 나는 여전히 나인 걸까?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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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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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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