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씨가 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안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5분경 법원에 도착한 안씨는 '김건희 여사 쥴리 의혹 발언이 허위라는 경찰의 주장을 수긍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허위가 아니다"고 말했다.
'주장에 대한 근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안씨는 "지금 여기서 밝힐 수는 없고 차차 소명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장 청구에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며 "영장이 기각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1일 오전 '김건희 여사 명예훼손'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2.01 leemario@newspim.com |
안씨는 유튜브 방송 등에서 김 여사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하며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근무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김 여사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유튜버 강진구, 박대용, 안해욱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쥴리 의혹이 허위임이 수사기관에 의해 명백히 밝혀졌고 이를 충분히 자각하고 있음에도 이들은 어떠한 사과나 반성도 없이 반복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했다"며 "이를 좌시하고 방치하는 것은 범행을 방조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 엄정한 수사와 가중처벌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경북경찰청은 안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안씨가 고령이고 도망이나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 단계에서 기각된 바 있다.
그러다 최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안씨가 경찰조사 이후에도 유사한 발언을 반복한 점에 비춰 볼 때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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