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정부가 소비 자신감 강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강조했다.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18일 보도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중국 경제 상황 및 올해 경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위안다(遠達) 발개위 부비서장 겸 국민경제종합사(司) 사장은 "앞으로 상당 기간 경기 반등 흐름을 공고히해야 한다"며 "반드시 내수 확대 전략을 실시해 소비 잠재력을 더욱 방출하고 유효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수 확대는 올해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잠재 내수를 자극하고 이를 통해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사회 소비품 소매액은 47조 1495억 위안(약 8758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소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82.5%를 차지했다.
발개위는 내수 확대를 위한 중점 업무로 주민 소득 전망 개선·소비 능력 제고·소비 욕구 증대를 언급했다.
우선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일자리 안정을 보장하고 중산층 규모를 확대하며 농민 소득 증대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품 및 서비스 공급 혁신을 위해 녹색 소비·스마트 홈·스포츠·관광 등 신 소비 성장 포인트를 적극 육성하고, 신에너지차·전자제품 등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핵심 기술 공략·신형 인프라·에너지 절약 및 이산화 탄소 배출 저감 분야에 대한 지원을 배가함으로써 새로운 발전 동력 육성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올해는 특히 신에너지차 '하향(下鄕·농촌에 보급)' 캠페인이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에너지차를 주축으로 중국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세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신에너지차 산업의 고품질 발전 촉진 정책에 산업 전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진셴둥(金賢東) 발개위 정책연구실 주임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이미 신에너지차 등 소비 진작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며 ▲신에너지차 소비 촉진 정책 고도화 및 신에너지차 하향 캠페인 심화 전개 ▲신에너지차 기술 혁신 및 전기화·스마트화 기술 제고 ▲고품질의 충전인프라 체계 구축 등을 신에너지차 소비 진작의 3대 중점으로 꼽았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신에너지차의 하향을 강조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와 발전개혁위원회·상무부 등 5개 부처는 작년 6월 연말까지 6개월 동안 '신에너지차 하향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신에너지차 제조 및 판매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같은 달 상무부 판공청은 자동차 소비 촉진 활동 전개에 관한 통지'를 발표함으로써 농촌 맞춤형 신에너지차 모델을 적극 개발·출시하고, 충전망과 수리점·정비 인원 등 인프라를 확충해 농촌의 신에너지차 보급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발개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2022년 농촌 지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169%,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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