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말하는 데 아무런 지장 없어 보여"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흉기 습격을 당해 수술받고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분간 재판 출석이 어렵다고 한 것을 두고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정맥과 이재명 재판의 공통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의 외교부, 재외동포청,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협력센터, 한·아프리카재단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0 leehs@newspim.com |
안 의원은 "경동맥이 손상되면 매우 위험한데, 집도의에 의하면 손상 부위는 경정맥이고 신경, 식도, 기도 등에는 손상이 없다고 했다. 따라서 의학적으로는 말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아무런 사유도 발견할 수 없고, 실제로 퇴원 소감을 발표하는 이재명 대표를 보더라도 말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의료진 소견과 퇴원 상황 등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다면 지난번 단식에 이어서 또다시 재판 판결을 지연시키려는 방탄용 핑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맹폭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느리게 흐르는 정맥 손상을 입어서 더 큰 불행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재판도 느리게 끌고 가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 어떠한 의학적 소견도 없는데, 재판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주장은 재판을 지연시킬 목적임을 민심은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표가 퇴원 당시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셨다. 희망을 꿈꾸는 그런 나라 꼭 만들어서 보답 드리겠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병실에서 그런 큰 뜻을 생각했다면, 재판에 당당하게 출석해서 총선 전에 신속히 판결 해달라고 요청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정당 대표가 재판을 지연시키는 것은 보여줄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피도 재판도 움직여야 산다. 피도 재판도 멈추면 죽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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