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장 증거 인멸...윗선 누구인가"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이재명 당대표를 습격한 피의자를 수사한 경찰을 향해 "이번 수사 발표는 무효"라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은 부실 수사, 축소 은폐 의혹에 대해 다시 수사하고 발표해야 한다. 안그러면 국회가 국정조사 특검(특별검사)등 권한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습격 관련 사진을 들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2 leehs@newspim.com |
정 최고위원은 "이런 중대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은 사건 현장에 폴리스라인도 안치고 이 대표가 구급차 실려간 직후 경찰이 서둘러 물청소로 현장 핏자국을 지웠다"며 "증거 인멸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사건 현장 영상을 재생하며 "상부지시 없이 가능한 일이냐"며 "현장을 급히 물청소하라고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습격 사건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선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 종합상황실이 가짜뉴스 진원지라고 한 건 지난번에 말씀드렸다"며 "이런 가짜뉴스 진원지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피의자 신상 공개 ▲피의자 당적 공개 ▲피의자 변명문 공개 ▲공범 배후 재수사를 촉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 발언에서 "범인 신상 정보도 비공개, 당적도 비공개다. 진상을 밝히라니까 왜이리 감추기만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윗선에서 살인미수범 보호라도 하라고 지시라도 내려왔느냐"며 "권력 눈치 보는 듯한 경찰의 이러한 태도는 수사기관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원인이자 테러를 부추기는 오염된 토양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경찰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정치적 고려없이 권력 눈치 보지 말고, 이 대표의 살인미수에 대해 전면 재수사를 하시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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