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지하철역 내 스티커 붙여 기소된 전장연...재판 쟁점 두 가지

기사입력 : 2024년01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1월13일 06:00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서울 삼각지역 승강장에 스티커 수백 장을 무단으로 붙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재판을 받게 된 가운데 주요 쟁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두 가지로 꼽힌다. 우선 이들의 행위가 물건, 즉 삼각지역 건물의 효용을 상실케 하는 범위에 해당하는 것인지 여부다. 또 다른 쟁점은 전장연이 요구 사항이 담긴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이 집회 및 시위 방법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여부다.

◆혐의는 공동재물손괴...손해배상 소송도 진행 중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3일 박경석 대표와 권달주 상임공동대표, 그 외 전장연 관계자 1명 등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13일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장연 측 주장이 담긴 스티커 수백 장을 승강장 바닥에 무단으로 붙인 혐의를 받는다.

서울교통공사는 승강장에 붙은 불법 광고물을 제거하는 비용 등 전장연 측에 약 1억 278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13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시민과 함께 하는 달보기운동' 함께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다음달 23일까지 지하철탑승시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3.02.13 seungjoochoi@newspim.com

◆'건물 효용을 해했는지' '집회·시위 일환으로 볼 수 있는지' 쟁점

법적 쟁점 중 하나는 이들의 행위가 역 건물의 효용을 상실케 했는지 여부다.

폭력행위 등 처벌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동재물손괴죄는 2명 이상이 공동으로 타인 소유의 재물을 손괴, 은닉 등의 방법으로 효용을 해했을 경우 성립한다.

이창민 변호사(법률사무소 창덕)는 "역 승강장을 목적 그대로 쓸 수 없거나 회복될 수 없게끔 만든 것이 아니므로 효용을 해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건물을 부순 거라면 재물손괴죄에 해당하지만, 스티커 부착 행위는 원상복구가 쉽게 가능하다"며 "제거 비용에 대해 소유자가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순 있지만 형사상 재물손괴죄까지 해당한다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권영국 변호사(법무법인 두율)도 "지하철 내 벽이나 바닥의 본래 기능과 성질을 훼손했느냐가 판단 대상이 될 것"이라며 "(전장연이) 지하철 건물을 훼손시키려고 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형사 처벌까지 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쟁점은 스티커 부착 행위를 집회 및 시위 방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다. 당시 전장연이 붙인 스티커에는 "기획재정부는 장애인 권리 예산을 보장하라",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화하라" 등 이들의 주장과 요구사항이 담겨있었다.

이 변호사는 "전장연 활동가들이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스티커를 붙인 것이기 때문에 피케팅 시위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며 "(재판부에서) 집회 및 시위 자유의 범주를 어디까지 보느냐가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장연은 서울 혜화역 승강장에도 예산 편성 등을 요구하는 스티커를 부착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혜화경찰서에 고발 당했지만, 지난해 9월 불송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