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승강장 시위를 벌이다 참가자 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시위 장소인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하행선에서 24분간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 지하철 시위로 8일 오전 8시13분부터 24분 동안 혜화역 하행선 열차 8대가 무정차 통과했다고 밝혔다. 무정차 통과는 오전 8시37분쯤 해제됐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2호선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자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이를 막고 있다. 2023.09.11 choipix16@newspim.com |
앞서 공사는 전장연이 지난달 2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등 지하철 불법 시위를 재개함에 따라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를 뼈대로 하는 3단계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혜화역 승강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단체와 연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해 집회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서울교통공사의 퇴거 요청에도 활동가들이 승강장 내 기자회견을 이어가자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등 8명을 퇴거 불응·철도안전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전장연은 2021년 1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 등을 주장하며 서울 지하철에서 집회·시위를 해왔다. 올해 9월 25일 2호선 시청역에서 마지막 시위를 벌인 후 약 두 달 만인 지난달 20일부터 시위를 재개했다.
공사 측은 "시민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불법 시위가 근절될 때까지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적극 대응하는 등 무질서 행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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