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치고 한국 10위권 내 진입할 전망"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오는 2038년 전 세계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이 현재 104조 달러 규모에서 219조 달러 규모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이 나온 가운데,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고 한국이 10위권 내 진입하는 등 상위권 내 순위 변동이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가 세계 경제의 장기 전망을 담아 발표한 '세계 경제 리그테이블 2024'에 따르면 2038년 세계 GDP 순위는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 1위를 기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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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미중정상회담 전경. [신화사=뉴스핌 특약] |
미국, 인도,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브라질, 한국, 캐나다가 차례로 2~10위 명단에 올랐다. 2023년 명단에서 이탈리아가 빠져나가고 대신 한국이 포함된 것이다. 현재 5위인 인도가 3위, 9위인 브라질이 8위로 올라서며 기존 국가들 사이의 순위도 변동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EBR은 2050년대에는 미국이 다시 중국의 GDP를 추월할 것이며, 2080년대에는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도는 오는 2035년 세계에서 3번째로 10조 달러 규모의 경제 대국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선진국 중에서는 영국이 독일과의 격차를 좁히고 프랑스보다 우위를 점하는 등 유럽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내는 주요국이 될 것이라고 CEBR은 점쳤다.
CEBR은 추후 15년간 경제 성장은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며 방글라데시,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빠른 경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제재로 11위인 2024년 전망과 달리, 2038년에는 14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CEBR은 분석했다.
한국은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2038년 GDP 순위 9위를 기록해 10위권 내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CEBR은 한국이 여성 한 명당 아이의 수가 한 명 미만인 세계 유일한 국가로, 고령화에 따른 공공재정 압박과 노동력 부족에 따른 성장 정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