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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동두천시 도서관, 책과 사람을 잇는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19일 12:31

최종수정 : 2023년12월19일 12:31

문화생활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진화
변화 흐름 맞춰 만남.소통의 장으로 거듭나
맞춤형 서비스 통해 친근하고 편한곳 '변신'

[동두천=뉴스핌] 최환금 기자 = 도서관은 이제 책을 읽기 위한 정적이고 딱딱한 공간이 아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세대가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시민들의 편리한 도서관 이용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도서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 정서를 담은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더 쉽고 친근하고 가까운 도서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맞춰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동두천시 도서관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동두천시립도서관 전경. [사진=동두천시] 2023.12.19 atbodo@newspim.com

양질의 도서 서비스 제공... 복합문화공간으로

동두천시 도서관은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나날이 늘어가는 지적 욕구와 정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양질의 자료를 확충하며,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동두천시에는 현재 2곳의 공공도서관과 6곳의 작은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공공도서관으로 1996년 개관한 시립도서관과 2005년 문을 연 꿈나무정보도서관이 있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북카페형 작은도서관으로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문을 연 어수정 작은도서관과 남산모루 작은도서관이 있다. 2023년 9월말 기준 보유 도서는 총 358,320권으로 이를 동두천시민 1인당 장서 수로 환산하면 4권 정도 된다.

이와 함께 2024년 6월 준공 목표로 생연동 557-3번지 일원에 건립 중인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4~6층에 청소년특화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3개층 2,596㎡ 규모로 실감형 체험공간인 세계문화체험실과 어울림자료실, 청소년특화자료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더 편리하고 더 쉽고 더 가까운 도서관 자리매김

동두천시 도서관은 시민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도서 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시민이 직접 원하는 책을 신청하고 전집류도 한꺼번에 빌려주는 등 시민이 편리하게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꿈나무정보도서관 도서예약대출기. [사진=동두천시] 2023.12.19 atbodo@newspim.com

대표적인 것이 지하철역을 이용한 '스마트도서관'이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행역 4번 출구에 도서대출반납기를 두고 언제든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게 했다. 1인당 3권씩 14일간 빌릴 수 있고, 연장은 안되지만 재대출은 가능하다. 도서관 운영시간과 상관없이 비치도서 중 원하는 책을 선택하여 비대면으로 즉시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대출예약서비스를 신청하면 꿈나무정보도서관에 설치된 무인대출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도서 대출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회원증 발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10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회원증은 기존 회원증과 동일하게 도서 대출과 반납, 반납 예정일 검색 및 연장, 학습실 좌석 발급 등 다양한 도서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자녀를 둔 가정에서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전집을 장기간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관심 분야에 맞는 전집 1세트를 30일 동안 빌릴 수 있다. 2021년부터 시작한 전집 대출서비스는 호응이 좋아 올해부터는 대출 가능 대상을 가족에서 개인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도서관 이용이 어렵거나 장기간 대량으로 도서관 자료 대출을 희망하는 직장, 군부대, 어린이집 등 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1회 30~50권을 일정 기간 대출해 주는 '책드림(Book Dream)' 서비스, 관내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시립·정보도서관 각 20권씩 통합 40권까지 대출해 주는 '다둥이 행복드림' 서비스, 일반그림책보다 50~200% 크게 제작해 생생한 동화구연에 적합한 빅북을 빌려주는 '빅북(BigBook)대출서비스'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

시립도서관 '우리동네 지역작가실' 모습. [사진=동두천시] 2023.12.19 atbodo@newspim.com

특화 프로그램 개발... 고품격 도서 서비스 제공

동두천시 도서관은 다채로운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주민을 위한 고품격 도서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사람을 연결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매력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동두천시립도서관은 '사람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휴먼북 라이브러리'와 어르신들이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찾아가 책 읽어주기, 독후 활동을 제공하는 '노년에 찾은 작은 행복'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역사회를 잇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역작가 출간 도서와 지역 출판물 등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지역작가실'을 마련해 관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작가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창작의욕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시립도서관 1층에 자리한 '우리동네 지역작가실'은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지역작가 초청강연(북토크)도 진행한다. 현재 36인의 지역작가와 195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동두천 지역작가를 발굴하고 신간도서를 꾸준히 마련할 예정이다.

꿈나무정보도서관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북스타트 책꾸러미' 증정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어린이독서회, 그림책 작가 초청 전시, 비폭력 대화 부모교육, 지역서점과 함께하는 북토크 등 도서관 명칭에 걸맞게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어수정 작은도서관에서는 '행복한 시낭송' 등 주로 성인 대상 프로그램을, 남산모루 작은도서관에서는 어린이집 대상 견학 등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하고 도서관과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

atbod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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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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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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