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에서 발생한 건물주 살해 사건과 관련해 또다른 모텔 직원이 증거인멸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추가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5일 모텔 살인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모텔 사장인 조모씨는 지난달 12일 영등포구 한 건물 옥상에서 80대 건물주 유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김모 씨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서 80대 건물주를 숨지게 한 30대 주차 관리인과 그에게 살인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 옆 건물 모텔 업주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2023.11.15 whalsry94@newspim.com |
모텔에서 세탁물 관리를 맡아온 A씨는 지난달 12일 김씨가 입었던 옷과 범행 도구 등을 조씨로부터 전달받아 버린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버린 옷가지에는 피해자의 혈흔이 묻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조씨가 시켜서 물건을 버린 건 맞지만 살해 사실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인멸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두 차례 소환조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씨는 지난 13일 두 차례 구속영장 신청 끝에 구속됐다. 살인 혐의를 받는 김씨는 지난 1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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