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보유,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HMM(옛 현대상선) 매각 우선협상대상에 하림그룹이 선정됐다.
산업은행(산은)과 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 7월 HMM 경영권 매각 공고 이후 하림컨소시엄을 포함한 3곳을 입찰적격후보(숏리스트)로 추리고 10월 6일부터 실사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본입찰에 입찰한 하림컨소시엄은 6조3000억~6조4000억원대의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닭고기'로 잘 알려진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2015년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 지분 58%를 1조80억원에 인수하며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바 있다. 이번 입찰에서도 팬오션 인수 경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자산 17조원으로 재계순위 17위에 올라있는 하림은 HMM 인수에 성공하면 42조8000억원으로 단숨에 13위로 오르게 된다. HMM 자산은 25조8000억원으로 하림보다 8조8000억원 가량 많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중인 HMM 주식은 약 3억9879만주(57.9%)다.
산업은행은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