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4일 HMM(옛 현대상선) 매각에 대해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적격 인수자가 없다고 판단하더라도 HMM을 이번 입찰에서 반드시 매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3.10.24 leehs@newspim.com |
이후 윤 의원은 섣부른 매각으로 HMM을 인수한 기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 강 회장은 "인수 후보자들을 잘 살펴본 후 해운산업 종사 실적 등을 모두 고려해 적격 후보자를 잘 선정하겠다"고 했다.
강 회장은 양정숙 무소속 의원의 비슷한 취지의 질문에 대해선 "현재 응모자들이 적격자가 아니라는 발언은 아니고,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현재 인수 의사를 보인 기업들은 각 부문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 회장은 산업은행은 인수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지원은 하지 않을 것이며, 자기자본 비율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HMM의 매각 주체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이며, 동원과 LX, 하림 등이 인수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6~8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매각 가격에 비해 인수후보 세 곳 모두 재정적 여력이 부족해 인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