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정규리그 1위 예스문경이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뤘다.
예스문경은 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 의정부행복특별시(감독 이형로)에 2대1로 승리, 종합전적 2승1패로 챔피언(상금 3000만원)에 등극했다.
통합 우승에 성공한 예스문경 선수단. 왼쪽부터 나카네, 강훈, 양상국감독, 김찬우, 김일환. [사진= 한국기원] |
반면 유창혁 9단과 차민수 6단의 활약을 앞세우며 2019년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의정부행복특별시는 우승 일보직전에서 패배하며 준우승(상금 1500만원)에 그쳤다.
이날 예스문경 김일환 9단은 먼저 김동엽 9단에게 304수 만에 백 13집반승 선제점을 안겼다. 이후 유창혁 9단의 반격으로 동률이 된 상황서 강훈 9단이 차민수 6단을 꺾고 승리를 안겼다.
양상국 예스문경 감독은 "기적이 일어났다. 성원해주신 신현국 문경시장님과 문경시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1장부터 4장까지 선수들의 실력이 고르기 때문에 이번에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8년 동안 우승을 못했는데 이렇게 정상에 오르니 너무 기분 좋다"고 전했다.
승리의 주역 강훈 9단은 "초반 수순 미스로 절망적인 바둑이었는데, 중반 이후 차민수 사범께서 계가를 잘못하며 계속 양보를 해 미세한 국면이 됐고 마지막에는 반집이나 한집반 우세하다고 느꼈다"라며 "아내가 16일 동안 입원 후 퇴원했는데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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