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부담 완화·농가 소득 제고 목표
계란 산지가격 조사 축산물품질평가원 일원화
한우 사육 기간, 32개월→28개월 단축 유도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계란과 돼지고기, 한우 등 주요 축산물의 유통 구조를 전면 손질한다.
가격 조사 체계와 거래 관행, 사육 방식까지 함께 손봐 산지 가격 변동이 소비자 가격에 보다 신속히 반영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축산물 도축·가공·판매 일원화와 시설 현대화 등으로 유통 구조는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지만, 일부 비효율적인 유통 구조와 관행으로 산지가격 하락이 소비자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반복됐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계란 유통 기준과 가격 조사 체계가 바뀐다. 계란 크기 표기는 현행 왕·특·대·중·소에서 2XL·XL·L·M·S로 변경된다. 소비자가 계란 크기를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계란 가격은 특란과 대란을 물량 기준으로 가중평균해 산출하고, 산지가격 조사는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 일원화한다. 농가와 유통상인 간 표준거래계약서 작성도 제도화해 거래가격의 투명성을 높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나 명절 등 수급 변동에 대비해 액란 등 가공란 시설 설치 지원도 추진한다.
돼지고기는 삼겹살 유통 기준을 손본다. 삼겹살은 지방 함량에 따라 앞삼겹, 뒷삼겹, 돈차돌로 세분화해 유통한다. 1+ 등급 삼겹살의 지방 비율 기준도 기존 22~42%에서 25~40%로 조정한다.
돼지 거래가격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도매시장은 2030년까지 12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경매 출하 비중도 현재 4.5%에서 10% 이상으로 늘린다.
농식품부는 가공업체의 돼지 구입·정산 가격을 조사해 공개하고, 관련 내용은 제도화할 계획이다.
한우는 사육 기간 단축과 유통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우 사육 기간을 현행 32개월에서 28개월로 줄여 생산비 절감을 유도하고, 28개월령 이하 도축 비중을 2024년 8.8%에서 2030년 20%까지 확대한다.
사육 기간을 줄이는 농가에는 우량 정액을 우선 배정하고, 유전체 분석과 사양 관리 컨설팅도 지원한다. 공판장 내 직접 가공 비중을 늘리고, 도매가격 변동이 소매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하나로마트 등을 중심으로 가격 연동 체계도 개선한다.
닭고기 가격 조사 방식도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개편한다. 생닭 한 마리 기준에서 절단육과 가슴살 등 부분육 중심으로 조사 방식을 전환한다.
소·돼지의 온라인 경매와 계란의 온라인 도매 거래를 확대해 물류비와 유통비 절감도 추진한다. 축산물 가격 비교 서비스인 '여기고기' 앱도 활성화해 가격 경쟁을 촉진한다.
안용덕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생산자단체 등 이해관계자, 관계 부처와 지속 소통하고 협력하는 등 중점 추진 과제를 꼼꼼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