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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함평에 군공항 이전 실익 없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21일 23:29

최종수정 : 2023년11월21일 23:29

도민과의 대화…"함평에 1조 8000억원 미래비전 추진"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함평군으로 광주 군공항이 이전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 광주시가 무안과는 대화를 안 하고 함평군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1일 함평국민체육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밝히고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불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어 "국가계획에 의해 민간 공항은 국제 공항이 있는 무안으로 가게 돼 있다"면서 "서남권 전체적인 발전을 위한 많은 고민 끝에 무안에 가야 된다고 생각해 담화문까지 발표하고 무안군과 도민들께 큰절까지 했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1일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함평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라남도] 2023.11.21 ej7648@newspim.com

김 지사는 "전남도·무안군·광주시 3자가 앉아서 대화해야 하고, 3자 회담을 하기 위해 무안군에 공문을 보냈다"며 '민간·군공항 무안 동시 이전'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함평군하고만 대화하고 무안군하고는 대화를 안 하면서 전남도를 전략적으로 압박하는데 이는 정당한 방법이 아니다"며 "광주시가 전략적으로 함평군을 지렛대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평군의 군민 여론조사 추진과 관련 "함평군은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하고, 도하고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어 도민과의 대화에서  "인구소멸 위기 속에 함평군은 광주와 목포 등 서남권 중간에 위치한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어 군수와 협의해 1조 8400억 원을 투자하는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을 발표했다"면서 "국립축산과학원 이전과 저메탄 조사료 종합유통센터, 먹거리 공적조달 통합 물류허브 구축 등으로 농산업 대도약의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1일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함평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즉문즉답을 하며 이상익 함평군수와 활짝 웃고 있다.[사진=전라남도] 2023.11.21 ej7648@newspim.com

이상익 군수는 임대농기계 셀프 세척시설 설치를 위한 도비 5억 원을 지원 요청했다.

주민들은 ▲지방도 808호선 노선 조정 ▲해보천 하천재해복구 사업구간 연장과 준설사업비 지원 ▲신안 해상풍력 송전선로 경과지 변경안 철회 ▲LPG배관망 구축 등을 요청했다.

김영록 지사는 "지방도 승격은 필요성과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진행하고, 해보천 복구는 특별교부세를 지원받도록 행정안전부에 건의해 신속하게 추가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송전선로 경과지역 주민들도 풍력단지 주변 지역 주민들처럼 혜택을 받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한전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는 김영록 지사와 이상익 함평군수, 윤앵란 함평군의회 의장, 모정환 전남도의원, 범미경 함평교육지원청 교육장, 윤창기 함평경찰서장, 이정현 함평소방서장 등 2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ej764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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