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본청 과제 1건씩 지정...일선 서도 자체적으로 선정
직무 중심 업무 환경 조성 의도...우수 관서 표창 수여해 격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매달 특정 주제를 정한 뒤 관련 직무점검에 나서면서 직무 환경 개선과 내부 기강 단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본)청은 매달 1건씩 공통 점검 주제를 선정해 하달하고 일선 경찰서는 자체적으로 주제 1건을 추가 선정하는 방식으로 직무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체점검 활성화 방안은 각 시·도경찰청 감사계나 경찰서 감사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자체점검은 직무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서 진행되며 업무와 관련해 문제가 되는 부분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을 즉시 시정하거나 개선을 건의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지난달 자체점검에서 우수사례로 꼽힌 충북경찰청 청주상당경찰서의 경우 '마약류 간이시약기 관리 실태' 자체 점검을 진행해 간이시약 사용대장에서 누락된 부분을 발견해 시정하거나 간이시약 종류가 늘었음에도 지침에 반영되지 못한 부분을 짚어내기도 했다. 또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본청에 개선을 건의하기도 했다.
경찰청 본청 [사진=뉴스핌DB] |
지난달 본청에서는 '불법 풍속업소 단속결과 미통보 실태'를 점검 주제로 삼고 관련 감사를 진행했고 전국 경찰서에서 총 1151건의 직무오류를 시정했다.
경찰서 자체적으로도 주제를 선정해 총 108개 항목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1198건을 시정했다. 경찰은 이번달에는 전국 공통 주제로 '보이스피싱 전화번호 이용 중지 요청실태'를 지정하고 점검에 나선다.
경찰이 자체점검 강화에 나선 것은 지난 9월 발표된 조직개편안으로 치안 현장 활동이 강화되는 가운데 직무 점검을 통해 직무 중심의 업무 환경을 만드려는 의도로 보인다. 감사를 강화해 내부 분위기를 단속하고 기강을 잡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전국 경찰서에서 자체 점검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 관서에게는 경찰청장 표창과 장려장등을 수여해 격려할 예정이다. 지난달 점검에서는 청주상당경찰서 등이 자체점검 수범관서로 지정돼 경찰청장 표창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감사 주제를 매달 정해 자체점검에 나서면서 직무에 있어 개선점들을 발견해 개선하면서 현장 경찰들의 기강을 잡고 직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각 경찰서별로도 자체적으로 과제를 정해 각 관서별 치안환경 차이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