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낙관론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 산타랠리와 함께 가격이 5만6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9시 52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8% 내린 3만46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3.03% 후퇴한 1791.61달러를 지나고 있다.
간밤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후퇴하긴 했으나 안전자산 가치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 등에 힘입어 낙관적인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연초 이후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차트] 2023.11.03 kwonjiun@newspim.com |
이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서비스 업체 매트릭스포트는 과거 가격 추이를 토대로 지금 같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경우 산타랠리와 함께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5만6000달러선까지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트릭스포트 수석 연구원 마커스 틸렌은 통상 비트코인이 1월부터 10월까지 100% 넘게 상승했을 때 연말까지 남은 기간 65% 추가 상승할 확률이 71%라면서, 올해의 경우 가격이 연초 이후 10월까지 100% 넘게 올라 과거 추이처럼 연말까지 65%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가격은 5만6000달러까지 오른다는 주장이다.
지난 12년 통계를 보면 그 중 7년은 비트코인의 10월까지 상승폭이 100%를 넘었고, 남은 2달 간 평균 65%가 더 올랐다.
틸렌은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6~7주 기간을 비트코인의 산타클로스 랠리 기간이라 부른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대개 12월 18일까지 정점을 찍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채굴주 투자가 유망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의견도 이어졌다.
큐브애널리틱스 창립자 케일럽 프란젠은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당신이 암호화폐와 주식시장 불마켓이 임박했다고 생각하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라면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알파 수익률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비트코인 채굴주식을 주목할 것을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종목명:MARA), 라이엇 블록체인(RIOT), 클린스파크(CLSK) 등을 소개했다.
아이작 홀리오크 클린스파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는 채굴주가 강세장 동안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을 이어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ETF 역시 채굴주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낙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인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음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회사 캐프리올 인베스트먼트 창립자 찰스 에드워드는 "현재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과열 상태"라면서 주의를 당부했고, 암호화폐 거래업체 QCP캐피탈은 비트코인 가격에 중대 촉매제가 없는 상태라면 3만2000달러를 바닥으로 현 가격 부근서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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