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성장률이 1.4% 기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서 "3분기에 전기 대비 0.6% 성장해 지금까지 1.4% 기조로 가고 있다"며 "대외 요인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경제가 4분기에 0.7% 성장하면 정부와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성장률 1.4%를 달성할 수 있다.
이 총재는 한국 통화정책 딜레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으나 미국 금리 상승 영향으로 최근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시장 금리가 오르는 상황을 설명한 것.
이 총재는 "환율이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면 금리정책은 독립적이 돼야 하는데 생각보다 독립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미국 금리 동조화 현상과 관련해 "이전에는 은행 간, 외국인 중심으로 자본이 이동했다면 최근에는 내국인 해외 투자가 늘어났고 개인투자자의 자본이 많아지면서 해외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미국 금리 상승 기조가 일시적인지 장기적인 파악해야 하고 일시적이면 관리하는 수준에 머물러야 하지만 장기적이면 많은 정책 딜레마를 주고 더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도입하려는 재정준칙과 관련해 이 총재는 "중장기적으로 고령화 등으로 볼 때 재정적자가 굉장히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재정준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23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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