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금 조달·운용 간담회 개최
외형경쟁 자체 및 대출 관리 요청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와 대출 연체율 상승 등과 관련,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오전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은행 부행장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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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는 고금리 장기화로 8월말 은행 연체율이 3년 6개월만에 최고치인 0.43%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 유지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을 감안, 은행권의 자금 조달과 가계·기업대출, 외화유동성 현황 및 전망을 청취하고 향후 위험요인,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여 외형경쟁 자제 및 가계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고 이에 은행들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특히 가계대출은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하되 증가폭은 7~8월 대비 축소해 나갈 계획임을 전달했다.
박 부원장보는 "현재 은행권의 자금조달 및 운용, 외화유동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고금리 상황,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외형 확대 경쟁 보다는 안정적 유동성 관리에 중점을 두는 등 연말까지 리스크관리에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은행채 발행제한 완화가 채권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가급적 발행규모와 시기 등을 세심히 관리하고 대외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조달 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고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은행들은 연말까지 안정적인 자금 조달·운용 등에 중점을 두고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가계대출은 4분기에도 증가폭을 7∼8월 대비 축소하고 금리할인, 만기확대 등 영업 확대 위주의 전략보다는 차주의 대출심사를 강화해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