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우려 있어 학교서만 쓰게 바꿔"
중·고등은 집에 가져갈 수 있게 선택 운영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교육청이 2025년까지 전 초등학교에 무료로 지급할 태블릿PC는 학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숙제를 이유로 집에서도 태블릿PC를 집에 가져갈 수 있게 하겠다고 했지만 학부모 우려에 따라 제도를 변경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24일 "초등 태블릿 PC는 학교에서만 쓰는 방향으로 지급될 예정"이라며 "원래 학교와 가정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 했지만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무절제하게 사용할 것을 우려해 제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제공하는 디벗 기기.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
현재까지 서울 관내 초등학교는 태블릿PC가 지급되지 않았지만 서울교육청은 교육부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맞춰 2025년부터 본격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지급한 태블릿 PC는 학교 자율로 학교에서만 사용하거나 학교와 가정 모두 사용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서울교육청은 태블릿 PC를 교실에 두고 사용하더라도 학생의 학습 데이터 관리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학생별 1개의 기기를 지정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10월 4주부터 2달간 중등 태블릿 PC가 보급된 중학교 400여교에 3420대의 태블릿 PC 충전·보관함을 보급할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안전하고 건강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학교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