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간인 피해 줄이도록 이·역내 파트너와 협력할 것"
네타냐후 "민간인 위험 빠지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
가자 병원 공습에 바이든 "이스라엘 아닌 다른 쪽 소행으로 보여"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의 희생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전시 내각 각료와 만난 "여러분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우리는 무고한 민간인에게 더 많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분(이스라엘)과 역내 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아비브 로이터=뉴스핌]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3.10.18 koinwon@newspim.com |
◆ 바이든·네타냐후 "민간인 피해 최소화 노력할 것"...단 하마스는 다른 종류의 적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을 진행하면서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요청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며, 미국과 협력해 최소한의 요구 사항이 충족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다만 "하마스는 다른 종류의 적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도 다른 종류의 전쟁이 될 것"이라며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는 하마스로 인해 민간인 보호가 쉽지 않으리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앞서 네타냐후 총리와의 단독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방문해 이스라엘에 지지를 분명히 하고 싶었다"면서 중동 최대 우방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맞춰 미국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자유 수호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바이든 "가자 병원 공습, 이스라엘 아닌 다른 쪽 소행으로 보여"
또 바이든 대통령은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이 아닌) 다른 쪽 소행으로 보인다며 이번 공습을 둘러싼 책임 공방에서 이스라엘의 편에 섰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에 앞서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어제 가자지구의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며 "내가 본 바로는 그것은 당신(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이 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 측이 아닌 미 국방부가 제시한 데이터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병원 공습으로 인한 폭발로 팔레스타인인 471명이 사망하고 314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당초 보건부는 사망자 수가 200~300명에 이른다고 집계했으나 당초 집계에서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서로가 이번 공습의 배후라며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병원 공습으로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0.18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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