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구체적인 입장 밝혀 달라"
"무안군, 지체말고 공론의 장으로 나와 달라"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가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광주시의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18일 전남도는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여론 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무안군민들은 민간·군공합 통합 이전에 대해 50.6%가 찬성했고 반대 41.8%, 모름무응답 7.6%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조사보다 통합이전에 대한 긍정적 입장인 찬성이 13.5%p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광주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함평과 무안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이 18일 도청 기자실에서 '광주 민간· 군 공항 통합 이전 여론조사' 관련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2023.10.18 ej7648@newspim.com |
지역별로 보면 해제면 59.7%, 현경면 51.2%로 찬성 비율이 높고, 일로읍 56.9%, 청계면 54.8%, 삼향읍 48.1%로 무관한 지역은 반대 비율이 높게 나왔다.
군공항 이전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과 관련해 찬성은 44%, 반대는 47.8%, 모름무응답 7.8%의 결과가 나왔다.
도는 군공항 유치의향서 제출에 대해 반대가 높지만 40%가 넘는 찬성이 나온 만큼 지역민들의 의식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광주시는 통합 이전 시기에 대한 입장 표명, 무안군은 공론의 장 마련이 필요하다"며 "광주 국내선은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도록 국가계획에 반영돼 있는 만큼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무안공항은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 SOC가 갖춰져 있어 군공항 이전 기반시설 구축 비용이 최소화되고 더 많은 지역발전 제원이 확보 가능하다"며 "함평군의 광주 민간 공항 이전은 불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광주연구원의 조사 결과 함평군민은 46.7%가 민간·군공합 통합 이전에 찬성, 40.9%가 반대, 모름무응답이 12.5%로 조사됐다.
군공항 이전 유치의향서 제출은 찬성 45.9%, 반대 42.9%, 모름무응답은 11.2%의 결과가 나왔다.
한편 전남도는 소음피해 대책으로 ▲기존 군 공항보다 1.4배 큰 353만평 규모로 건설 ▲소음 완충지역 110만평 추가 확보 활주로 위치, 방향, 비행경로 등을 고려한 입지선정 ▲훈렴횟수와 시간대 등을 고민하고 있다.
장헌범 도 기획조정실장은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은 무안공항 통합 이전만이 정답"이라며 "무안군은 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공론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도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통합 이전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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