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정감사 전후로 추가 자구안 발표 예정
지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희망퇴직 검토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이르면 이번주 '2차 추가 자구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자구책에 희망퇴직이 포함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번주 19일로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를 전후로 한전은 추가 자구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자구안에는 인력 효율화 방안과 추가 매각 가능 자산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자구안에는 희망퇴직이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전은 현재 희망퇴직을 자구안에 포함할 경우 발생할 위로금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추가 자구안에 희망퇴직이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다만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3.10.12 photo@newspim.com |
만일 희망퇴직이 실제로 실시된다면 이는 한전이 실시한 두 번째 인력 구조조정이 된다. 한전은 지난 2009~2010년 42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 4일 기자들을 만나 "조직·인력 효율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특단의 자구대책도 내부 계획에 있다"며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한전의 자구 노력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한전은 2026년까지 5년간 그룹사 포함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조직인력, 복리후생 등 분야에 대한 혁신계획을 발표했고, 올해 5월에는 남서울본부 매각, 조직·인력 효율화, 임금인상분 반납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자구대책'을 발표했다.
한전의 이 같은 자구안 마련은 국제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재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요금 인상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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