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및 위조상품 관리 부실 논란 등에 대해 해명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 주요 경영진이 12일 국회 상임위원회 3곳의 증인으로 소환, 개인정보 유출 및 위조상품 관리 부실 논란 등에 대해 해명했다.
김주관 네이버 비즈니스CIC 대표와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 총괄(부사장), 김정우 네이버 쇼핑 이사는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산자중기위에서는 네이버의 커머스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의 가품 판매와 허위 리뷰 문제가 거론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봉석 네이버 부사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2023.10.12 pangbin@newspim.com |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주관 대표에게 "네이버는 온라인 판매 상품의 30% 이상이 거래되는 리딩 플랫폼으로 1년 판매 수익이 1조8000억원 정도 된다"며, "소비자들이 네이버를 믿고 상품을 구매하는데, 인체에 해로운 가짜 향수를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사전에 판매를 막는 조치를 하고 있는데, 회사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면이 있었다"면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더욱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복지위에서는 네이버페이에서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를 통해 개인 의료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그 사람의 개인정보 내역이 확인된다"며, "네이버는 개인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봉석 총괄은 이에 "사전 인지가 부족했고, 내부 검토를 해서 1차적 조치를 했다"며, "조금 더 철저하고 정교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고 답했다.
농해수위에서는 네이버 쇼핑 입점업체들의 원산지 표시 위반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체 모니터링과 계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올해 원산지 위반 건수가 증가했다"며, "자체 계도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정우 이사는 "위반이 발생했으면 판매자에게 1차 경고 조치를 하고, 교육 이후에도 악의적으로 위반 사례가 발견될 경우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네이버 쇼핑의 농수산물 판매자는 소상공인들이기 때문에 관리·감독을 지나치게 강화하면 입점 장벽이 높아져 온라인 판로가 막힐 수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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