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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野, 중대재해 정부 책임론 총공세…고용부 장관, 사퇴 요구에 '진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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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 환노위 고용부 국정감사 질의응답
고용부 장관, 50인 미만 중대재해법 유예 시사
"예산·인력 지원했지만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정부 책임론을 요구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일부 의원은 이정식 고용부 장관의 사퇴를 언급하며 압박의 강도를 더하기도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제도개편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라는 야당의 요구도 거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 고성이 고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 野, 윤석열 정부 노동자 생명 경시 비판…고용부 장관 사퇴 요구

이날 야당의 총공세에 불을 지핀 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우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노동자 생명 안전은 완전히 후퇴했다'며 이정식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고용노동부 국정과제 중 최우선 순위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서는 사람이 안 죽고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3.10.12 leehs@newspim.com

그러면서 이 장관은 "어떤 정부가 노동자가 죽고 다치게 하는 것을 방치하겠냐"며 "현행 제도 법령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하는데도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는 것에서는 안타깝게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또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노동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가치관과 양심에 어긋난 일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을 그었다. 

그러자 우 위원은 "노동운동 이력으로 장관까지 나온 '배신의 귀족노조'라는 비판이 있다. 후배들한테 이런 비판을 더 이상 받지 말고 장관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이 장관을 재차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이 장관은 ""저는 지금껏 양심에 어긋남이 없었고 생각한다"며 "제 직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중대재해 사건 중 단 2건만 검찰에 송치됐다. 내년 중대처벌법 전면 시행에도 50인 미만 사업장 지원예산은 대량 삭감됐다. 중대재해가 발생해도 처벌하지 않는다는 시그널로 읽힌다"는 우 의원 지적에 이 장관은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짧게 답했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잇따르고 있는 SPC 그룹의 중대재해 사고를 언급하며 "사망사고의 책임이 SPC에 있냐. 아니면 노동자에게 있냐"며 이 장관의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이 장관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조사 내지는 수사 중이니까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가려지겠지만, 기본 전제가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 기계는 고장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면 충분한 예방 조치를 취했다면 막을 수 있었지 않았겠냐"고 답했다. 

또 "고용부의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윤 의원 당부에 이 장관은 "알겠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박정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0.12 leehs@newspim.com

한편 이 장관은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를 시사했다.

이 장관은 내년부터 확대·적용 예정인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관련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고민하고 있다"며 유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장관은 "국회에서 현실을 고려한 입법개정안이 있고, 고용부에서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현재 83만 사업장(50인 미만) 중 40만개 사업장에 예산과 인력 지원을 많이 했지만,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현행 제도 내에서 최대한 예방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재해법은 산업재해로 노동자가 다치거나 사망했을 때 안전 관리 체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않은 기업 경영자에게 책임을 묻는 법이다. 지난해 1월 27일부터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건설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인 사업장에 우선 적용됐다. 내년부터는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일괄 적용된다.

◆ 근로시간 개편 설문조사 공개 여야 '설전'…고용부 장관 "11월 초 종합적 공개"

정부가 진행 중인 근로시간 개편 설문조사 결과 공개 여부를 놓고도 여야가 설전을 보였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으로 "근로시간 개편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설문조사가 끝났다. 설문지부터 제출해달라 했는데 제출하지 않고 있다. 숨길 이유가 없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이 장관을 압박했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 역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설문지를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고 힘을 보탰다. 

이에 이 장관은 "현장의 정확한 실태와 국민의 인식 수요조사 등을 위해 60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했고 집단심층면접(FGI)도 한 것 아니겠냐"면서 "그런데 설문지 구성과 예비조사와 설문 결과 분석과 그것의 종합적인 분석에 따른 제도 개편 방안 이것이 일체로 묶여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2 leehs@newspim.com

이어 "저희가 처음부터 약속을 드렸지만 다시 이런 일부가 왜곡되거나 잘못 오해돼서 혼란이 야기되면 차분한 제도개선 논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전문가에게 맡겨서 일체를 보고서와 제도 개편 방안이 나오면 다 공개해 드리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대로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저희들이 지금 숨기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며 "조금만 기다리시면 저희들이 전부 완성된 형태로 위원님들께는 물론이고 국민께 소상히 보고를 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종합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아마 11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임의자 국민의힘 의원은 "어떻게 의사 진행 발언 중 장관과 직답을 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진성준 의원은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자료 답변을 못 하겠다고 해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김형동 의원은 "정부가 노동시간, 노동시간에 대한 임금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본인들의 의견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만약에 그중에 하나라도 오픈이 서 갑론을박이 됐을 때 정부의 안이 아니고 애초부터 국회의 통제를 받는 의견안이 될 수 있다"고 이 장관을 감쌌다. 

그러면서 "만약에 국회 의견이 필요하다면 똑같은 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해서 우리도 자체 의견을 만들어 보는 것이 대안을 만드는 방식"이라며 "정부안 내는데 대해 처음부터 개입하는 방식, 또는 그런 느낌을 주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후 질의에서도 근로시간 개편안 설문조사 결과 공개 요구에 대한 야당의 압박은 거샜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월 31일 집단심층면접(FGI) 끝났고 끝날 때에는 모든 보고서 결과가 다 들어간다"면서 "계약 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이 장관을 추궁했다. 

이에 이 장관은 "설문조사는 8월에 마무리가 됐고 그것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분석에 시간이 그 걸린다고 해서 계약기간을 원래 8월 말에서 10월 말까지로 연장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에 "(위탁기관인) 한국리서치랑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시간이 걸린다고 의견을 노동부에 보내왔냐"고 또다시 이 장관을 압박했고, 이 장관은 "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 6월부터 약 두 달간 국민과 노사 근로자 6000명(국민 1200명, 노사 4800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제도 개편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현행 근로시간 제도에 대한 평가와 문제점, 개선 방향 등 세 가지를 중점에 두고 이뤄졌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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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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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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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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