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눈병 치료 약수 수신제·재현행사 등 진행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다문화 교류행사·초청공연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오는 14일 전의면 관정리 전의초수 일원에서 '제19회 왕의 물 축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왕의 물 축제'는 세종대왕 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됐다는 전의초수의 역사를 알리는 수신제와 상송사목(上送事目, 약수를 말에 싣고 한양으로 떠나는 모습)을 재현하는 등의 행사로 진행된다.
오는 14일 열리는 제19회 왕의 물 축제 포스터.[사진=세종시] 2023.10.12 goongeen@newspim.com |
세종실록에는 눈병으로 고생이 심했던 세종이 전의초수에 약효가 있음을 확인하고 근처에 행궁을 지으려 했으나 가뭄으로 백성의 고초가 심하자 해가 질 무렵 약수를 떠서 다음날 동이 트기 전 궁궐에 도착케 했다는 기록이 있다.
시에서는 세종의 눈병을 치료한 전의초수를 '왕의 물'이라 이름 짓고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축제를 열고 있다. 전의초수는 지난 2014년 9월 30일 세종시 향토문화유산 46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의향토문화선양위원회와 전의면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축제의 개막식은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수신제와 상송사목 재현, 초청공연 등의 순으로 열린다.
축제에서는 개막식 이외에도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와 다문화 교류행사 및 각종 문화체험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박원용 전의면장은 "전의 초수는 한글 창제로 안질을 얻기까지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들어 있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관광지"라며 "왕의 물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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