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된 공약 던지고 뒷감당 않는 세력에 강서 못 맡겨"
"진정성 아니라 위선이란 것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고도제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포공항 이전을 주장했던 (이재명 대표의) 지방선거 공약과 완전히 모순된 내용의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구 달서갑 구·시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때마다 허황된 공(空)약을 나몰라라 던져 놓고, 뒷감당조차 하지 않는 정치 세력에게 또다시 강서구민 삶과 강서지역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홍 의원은 이날 "선거 때가 되니 또다시 민주당의 진정성 없는 공약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안전·안심·민생구청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나온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는 지난 4일 강서구의 오랜 숙원인 고도제한완화와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을 약속했다"고 짚었다.
그는 민주당 소속인 김민기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서삼석 국회 예결위원장까지 나서 해당 공약에 힘을 실어준 것에 대해 "그것은 민주당의 진정성이 아니라 위선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서구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시종일관 자기 모순적 행태를 보이냐"고 반문하며 "지난 16년간 강서구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의 안이한 행정운영이 지속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작년 지방선거 당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대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는 난데없이 김포공항 이전을 약속했다"며 "정부와 지자체, 국회, 전문가들이 심도있게 논의해 결정할 사안을 지역구 의원, 지자체장 후보자가 선거용으로 불쑥 던진 것"이라 말했다.
그는 "김포공항 이전은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이 공약으로 검토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며 "인천공항이 북한과 가까워 시간당 최대 이·착륙 횟수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제주행 국내선 처리 여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뻔뻔하게 표만 얻으면 된다는 식의 공약으로 제시했던 것"이라고 맹폭했다.
홍 의원은 "당시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자는 단순한 후보자가 아니라 직전 대선 후보자였고,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자로서 발표한 공약이라 사실상 민주당 당론의 공약"이라며 "김포공항 이전은 온데간데없이 고도제한 완화와 재건축·재개발을 공약했다. 100% 상충되는 것"이라고 부각하기도 했다.
아울러 "당시 김포공항 이전을 백지화하는 것인지를 반드시 밝히는 것이 선거를 앞두고 강서구민에 대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덧붙였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