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 더블유에스아이가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해 중국의 선건테커(LifeTech Scientific Corp) 그룹과 손을 잡았다.
5일 더블유에스아이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선건테커와 양사간 협력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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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Eileen Feng 선건테커 해외사업 부사장, 이윤석 더블유에스아이 대표이사.[사진=더블유에스아이] |
협약식은 중국 심천에 위치한 선건테커 본사에서 개최됐다. 선건테커 그룹의 해외사업 부사장인 에일린 펑(Ms. Eileen Feng)과 더블유에스아이의 이윤석 대표이사가 만나 향후 협력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선건테커는 전세계 10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선천성 및 구조적 심장질환, 말초 혈관질환, 외과적 혈관 치료기기 등을 제조 및 판매한다. 북미, 유럽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선도기업 메드트로닉(Medtronic)의 중국 파트너사로서 메드트로닉의 핵심 제품인 인공심박동기(페이스메이커)를 제조 및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시가총액은 한화 약 2조원에 달한다.
특히 선건테커의 구조적 심장질환 관련 제품들은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뛰어난 R&D(연구개발) 역량으로 올해 8월 말 기준 84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 신청은 1900건이 넘는다. R&D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4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선건테커의 차세대 사업이자 주력 제품인 삼첨판막 치환술용 중재시술 의료기기 '럭스 밸브(LUX-VALVE)'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아 임상에서 사용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심장을 직접 절개하는 기존 외과적 수술과 달리 절개 없이 중재적 시술이 가능한 최소 침습적(경피적) 의료기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스텐트를 통한 최소한의 침습적 시술로 외상 및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심혈관 중재시술용 의료기기 사업 확대와 양사가 개발 중인 제품들에 대한 공동 연구 및 임상시험 협력, 각자 개발 및 판매 중인 수술용 로봇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사업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더블유에스아이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일반적인 사업 제휴를 넘어 사업 전 분야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심혈관 중재시술 관련 글로벌 선도기업인 선건테커의 제품 경쟁력과 그룹 계열사를 통한 수술용 로봇 사업 협력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혈관 질환 사업은 더블유에스아이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 빠르게 진출 및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척추 전문 의약품 및 의료기기에 이어 심혈관 질환 중재시술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영국의 의료기기 기업 키말(KIMAL PLC)과 PICC(말초삽입 중심정맥관) 등 카테터류 국내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 도입을 통해 국내 심혈관 중재시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