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신규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 배포
신규채용 중복 합격‧임용포기 인원 최소화
2026년 채용까지 3년간 시범적으로 시행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내년부터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개곳이 신규간호사 최종면접을 7월 또는 10월 중 동기간에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수도권에 소재한 상급종합병원 22개소가 신규간호사 채용 면접을 같은 시기에 시행하는 동기간 면접제를 2024년도부터 실시하기로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동기간 면접제는 여러 병원이 간호사 최종면접을 동일 기간에 동일 방식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5개 병원은 의료인력 수급 문제 개선을 위해 2019년부터 매년 7월 동기간 면접을 했다. 수도권에 소재한 전체 상급종합병원 22곳은 내년 채용부터 신규간호사 대상 동 기간 채용 면접제를 자율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신규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을 마련‧배포했다. 내년부터 전국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최종합격자에게 합격 통보 시 대기순서 번호와 입사 예정 월을 함께 고지한다. 또 대기기간 중 합격자들이 업무를 익히도록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도 함께 실시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04.25 yooksa@newspim.com |
동기간 면접제와 신규간호사 채용가이드라인 배포는 대기 간호사 문제를 개선해 간호사 임용 포기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대기 간호사는 채용 후 의료기관에 입사해 근무하기까지 상당 기간 대기 발령 상태를 유지하는 신규간호사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대형병원의 신규간호사 중복 합격과 임용포기 인원을 최소화해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 해소에 병원들이 자율적으로 동참한다는 취지"라며 "이를 통해 간호 인력난이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5개 곳이 2019년 동기간 면접제를 실시한 후 감호사 임용 포기율은 2019년 29.6%에서 2022년 22%로 7.6%포인트(p) 감소했다.
이번 면접제는 2026년 채용까지 3년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복지부는 그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속 및 확대 여부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이형훈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간호사의 불안감 해소뿐 아니라 대형‧중소병원 전체의 간호사 인력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급난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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