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2만7000명...유럽 역세권 건물 25% 이상 하락
윤창현 "리파이낸싱 펀드 도입 등 대책 마련 서둘러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해외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1조원 넘게 투자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리파이낸싱 펀드 도입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판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개인투자자 2만7187명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에 1조 47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부동산 공모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이 5087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했으며 그 뒤로 KB국민은행(2779억원), 하나증권(911억원) 순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2022.10.14 leehs@newspim.com |
자산운용사 중에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4963억원), 이지스자산운용(4737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926억원) 순이다.
문제는 해외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지속되며 건물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 1분기 이후 유럽 역세권 건물의 자산가치는 25% 이상 하락했다. 유럽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도 60% 감소했다. 뉴욕 오피스도 공실률도 20%이고 가격은 22% 하락했다. 평방 피트당 가격은 2021년 말 1000달러에서 올해 1분기 778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LTV 60%의 건물의 가격이 20% 하락할 경우 공모펀드는 50%의 손실을 의미한다. 그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창현 의원은 "해외 부동산의 1순위 채권자는 은행이고 국내 공모펀드는 후순위 채권자"라며 "LTV 60% 건물이 20% 가격하락 시 공모펀드의 손실률은 50%에 이르는 만큼 제2의 펀드사태로 확대되지 않도록 리파이낸싱 펀드를 도입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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